대치 티눈이 같은 자리에 반복되는 이유와 구분법
걸을 때마다 발바닥 한 점이 돌을 밟은 것처럼 배기고, 눌러 보면 유난히 아픈 자리가 있습니다. 겉보기에는 굳은살과 비슷한데 통증만 다르니 그냥 두고 지내시는 분이 많습니다. 대치 주변에서 이런 통증으로 오시는 분들께 티눈은 피부병이라기보다 발이 받는 하중과 마찰이 만들어 낸 결과라고 말씀드립니다.
눌리는 자리가 정해져 있습니다
피부는 같은 지점에 압력이 계속 쌓이면 그 자리를 두껍게 만들어 스스로를 지킵니다. 두꺼워진 각질이 넓고 평평하게 퍼지면 굳은살이고, 원뿔처럼 안쪽을 향해 파고들면 티눈이 됩니다. 파고든 중심이 아래 신경을 누르기 때문에 크기에 비해 통증이 크고, 맨발로 걸을 때보다 딱딱한 바닥에서 더 또렷하게 느껴집니다.
그래서 생긴 자리를 보면 어떤 힘이 실렸는지 되짚을 수 있습니다. 새끼발가락 바깥면이면 신발 볼이 좁게 조인 쪽이고, 앞꿈치 가운데면 발 앞쪽으로 체중이 쏠린 걸음입니다. 발가락 사이에 무르게 생기는 경우는 땀이 마르지 않는 환경이 더해진 것이어서, 같은 티눈이라도 손볼 지점이 달라집니다.
나이가 들며 발바닥 앞쪽의 지방층이 얇아지면 같은 신발에도 통증이 생깁니다. 발가락 관절이 굽은 채 굳어 있으면 그 관절 윗면이 신발에 계속 닿아 그 자리에 올라옵니다. 개포 쪽에서 오시는 분 중에도 몇 해 전과 같은 신발인데 올해부터 아프기 시작했다는 말씀을 하시는 분이 있습니다.
굳은살·사마귀와 나누는 기준
굳은살은 범위가 넓고 경계가 흐리며, 눌러도 뻐근한 정도에 머무는 편입니다. 티눈은 범위가 좁고 가운데 단단한 심이 보이며, 위에서 누를 때보다 옆으로 꼬집듯 짜면 더 아픕니다. 이 두 가지 느낌 차이만으로도 상당 부분 나눌 수 있습니다.
발바닥 사마귀와는 표면을 보면 단서가 있습니다. 발바닥에 지문처럼 이어지던 결이 병변 자리에서 끊겨 있으면 사마귀 쪽이고, 결이 병변 위로 그대로 지나가면 티눈 쪽입니다. 한 자리에만 있던 것이 어느새 옆으로 몇 개 늘어났다면 이 역시 티눈의 방식은 아닙니다.
구분이 필요한 이유는 다뤄야 할 대상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티눈은 눌리는 조건을 바꾸지 않으면 깎아 내도 같은 자리에 다시 생깁니다. 손톱깎이나 칼로 파내다가 상처가 덧나 오시는 경우가 적지 않아, 혼자 도려내는 방법은 권하지 않습니다.
신발과 걸음이 만드는 조건
앞볼이 좁은 신발, 굽이 높은 신발, 밑창이 얇고 딱딱한 신발은 앞발에 힘을 몰아 줍니다. 저녁에 발이 부었을 때 신어 보고 여유가 남는 치수를 고르는 편이 낫습니다. 밑창 쿠션이 한쪽만 닳아 있다면 걸음이 한쪽으로 기울어 있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무지외반증처럼 앞발 정렬이 틀어져 있거나 발 아치가 무너져 있으면 특정 지점에만 하중이 몰립니다. 이 경우에는 각질을 아무리 다듬어도 몇 주 뒤 같은 자리가 다시 단단해집니다. 삼성 쪽으로 출근하며 하루 종일 서 있거나 걸음 수가 많은 분들이 이런 반복을 자주 겪습니다.
한쪽 발에만 계속 생긴다면 발만의 문제가 아닐 수 있습니다. 골반이나 무릎에서 시작된 좌우 차이가 디딤에 실리는 힘을 바꾸어 놓기도 합니다. 그래서 발을 보면서도 서 있는 자세와 걷는 방식을 같이 확인합니다.
진료에서 보는 것과 주의할 점
언제부터 아팠는지, 어떤 신발에서 더 아픈지, 양쪽인지 한쪽인지를 먼저 여쭙습니다. 그다음 맨발로 선 상태에서 아치가 내려앉는지, 발가락이 휘어 있는지, 굳은살이 어느 쪽에 몰려 있는지를 봅니다. 각질을 부드럽게 하는 처치와 눌림을 덜어 주는 방법을 함께 씁니다.
집에서는 미지근한 물에 십 분 정도 담근 뒤 보습제를 바르는 정도가 적당합니다. 뜨거운 물에 오래 담그면 오히려 주변 피부가 상합니다. 눌림을 덜어 주는 패드나 발가락 사이 분리대는 통증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되지만, 각질을 녹이는 밴드를 오래 붙여 두면 성한 살까지 헐 수 있습니다.
당뇨가 있거나 발의 감각이 둔해진 분은 혼자 깎거나 약제를 붙이지 마시기 바랍니다. 작은 상처가 잘 아물지 않고 번질 수 있어, 이런 경우에는 진료를 통해 처치 방법을 정해야 합니다. 병변 주변이 붉게 번지거나 진물이 나는 경우, 통증 때문에 걸음이 달라진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대치 인근에서 발이 배기는 증상이 몇 주 넘게 이어진다면 각질만 보지 말고 신발과 걸음까지 함께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터한의원 대치점에서 발 상태와 서 있는 자세를 같이 살펴 드립니다.
이 글은 일반적인 건강 정보이며 개인의 상태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증상이 있으면 진료를 받아 보시기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