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치 다리비대칭, 기능적 길이 차이와 구조적 차이

· 터한의원 의료진

바지 밑단이 한쪽만 끌리거나 치마가 자꾸 한 방향으로 돌아가는 일이 있습니다. 서 있을 때 한쪽으로 체중이 쏠리고, 신발 밑창도 한쪽만 먼저 닳습니다. 대치 주변에서 이런 이야기를 들고 오시는 분들께 다리비대칭은 다리만의 문제가 아니라 골반부터 발까지 이어지는 정렬의 결과로 본다고 말씀드립니다.

길이 차이는 두 갈래로 나눕니다

다리 길이가 다르게 느껴지는 경우는 크게 구조적인 것과 기능적인 것으로 나눕니다. 구조적인 차이는 넓적다리뼈나 정강뼈의 실제 길이가 다른 경우로, 성장기의 골절이나 성장판 손상, 엉덩관절 질환의 경과에서 생깁니다. 기능적인 차이는 뼈 길이는 같은데 골반이 한쪽으로 돌아가거나 기울어 다리가 더 길거나 짧아 보이는 경우입니다.

일상에서 흔히 마주치는 쪽은 기능적인 차이입니다. 골반이 앞뒤로 회전하거나 좌우로 기울면 엉덩관절이 놓이는 높이가 달라지고, 그만큼 발끝 위치가 어긋납니다. 허리 근육과 엉덩이 근육의 긴장이 한쪽만 높을 때도 같은 모양이 나옵니다. 이런 경우에는 아침과 저녁에 느끼는 차이가 달라지기도 합니다.

두 가지를 눈대중으로 나누기는 어렵습니다. 누워서 잰 길이와 서서 잰 길이가 다르거나 자세를 바로 하면 차이가 줄어드는 경우에는 기능적인 쪽을 먼저 떠올립니다. 실제 뼈 길이 차이는 영상 검사로 확인하는 것이므로, 겉으로 본 차이만 가지고 진단을 정할 수는 없습니다.

걸음걸이에 남는 흔적

걷는 모습에는 정렬의 치우침이 그대로 남습니다. 한쪽 발끝이 더 바깥으로 벌어지거나 한쪽 무릎이 안으로 모이는 경우가 대표적입니다. 걸을 때 상체가 한쪽으로 기울며 넘어가는 모습이 보이기도 합니다. 뒤에서 찍은 짧은 영상을 보면 본인이 느끼지 못하던 흔들림이 드러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신발 밑창은 기록장 역할을 합니다. 양쪽을 나란히 놓고 뒤꿈치 바깥이 닳은 정도와 앞꿈치가 눌린 자리를 비교하면 좌우 차이를 눈으로 볼 수 있습니다. 양재 쪽에서 오시는 분 중에도 신발을 바꿀 때마다 같은 쪽이 먼저 닳는다고 하시는 분이 있습니다.

오래 쌓이면 통증의 자리도 한쪽으로 몰립니다. 짧아 보이는 쪽의 허리나 엉치가 뻐근하거나, 반대쪽 무릎과 발목에 부담이 실립니다. 계단을 내려올 때나 오래 서 있은 뒤에 한쪽만 아프다면 이 흐름을 먼저 의심합니다.

생활에서 만들어지는 조건

다리를 늘 같은 방향으로 꼬고 앉는 습관은 골반을 한쪽으로 돌려놓습니다. 짝다리로 서서 한쪽에 체중을 싣는 자세, 가방을 늘 같은 어깨에 메는 것도 같은 방향으로 작용합니다. 습관 자체가 원인이 아니라, 이미 기울어진 쪽이 편해서 그 자세를 고르게 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앉아 있는 시간이 긴 생활에서는 엉덩이 근육이 약해지고 허벅지 앞쪽이 짧아집니다. 좌우 중 한쪽만 더 굳으면 골반의 기울기가 만들어집니다. 봉은사역 방면에서 장시간 앉아 일하시는 분들께는 일어서서 자세를 바꾸는 간격부터 여쭙습니다.

출산이나 오래된 발목 접질림 같은 경과도 좌우 차이를 남깁니다. 한쪽 발목이 불안정하면 그쪽을 덜 쓰게 되고, 체중이 반대쪽으로 옮겨 간 채 굳습니다. 그래서 다리만이 아니라 발목과 발바닥 상태까지 같이 봅니다.

진료에서 보는 것과 확인이 필요한 신호

누운 자세와 선 자세에서 골반 양쪽 높이, 무릎 위치, 발끝 방향을 비교합니다. 앞으로 숙이고 옆으로 기울이는 동작에서 어느 쪽이 덜 움직이는지도 확인합니다. 추나요법은 이 가운데 한쪽으로 굳은 관절과 근육의 움직임을 고르게 되돌리는 방향으로 씁니다.

차이가 기능적인 범위라면 자세와 근육의 조건을 바꾸는 것만으로도 서 있는 모습이 달라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반면 뼈 길이 자체가 다른 경우에는 접근이 달라지므로 영상 검사 결과를 먼저 확인하는 편이 순서에 맞습니다. 혼자 하지부동이라고 단정하고 깔창부터 맞추면 오히려 한쪽 부담이 늘어날 수 있습니다.

어린이나 청소년에서 좌우 차이가 눈에 띄게 커지거나 절뚝이는 걸음이 생기면 성장과 관련해 확인이 필요합니다. 성인이라도 통증 없이 걸음이 갑자기 달라지거나 한쪽 다리가 저리고 힘이 빠지는 느낌이 있으면 기다리지 마십시오. 엉덩관절에서 소리가 나며 통증이 함께 오는 경우도 확인할 일입니다.

대치 인근에서 서 있을 때 늘 한쪽으로 기운다고 느끼신다면 신발 밑창과 앉는 습관부터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터한의원 대치점에서 골반과 다리 정렬을 함께 확인해 드립니다.

작성 터한의원 의료진 · 감수 신영하 대표원장
이 글은 일반적인 건강 정보이며 개인의 상태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증상이 있으면 진료를 받아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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