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정릉역 갱년기 감정 기복과 무기력, 몸과 마음 함께 살피기

2022-02-14 · 터한의원 의료진

선정릉역 근처 사무실에서 오래 일해 온 중년 여성분들 가운데 요즘 이유 없이 눈물이 나고 아무 의욕이 없다며 스스로도 낯설다는 이야기를 꺼내는 분들이 있습니다. 작은 일에도 짜증이 올라와 가족에게 날카롭게 말하고 나서 후회하고, 밤에는 자주 깨어 아침부터 몸이 무겁습니다. 생리가 불규칙해지는 시기와 겹친다면 갱년기의 변화일 가능성을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갱년기에 몸과 마음에서 일어나는 변화와 함께 챙길 점을 정리해 보겠습니다.

갱년기와 폐경은 무엇이 다른가

폐경은 난소 기능이 멈추어 생리가 완전히 끝난 상태를 말하며, 보통 생리가 1년 동안 없을 때 폐경으로 봅니다. 갱년기는 폐경을 앞두고 호르몬이 흔들리기 시작하는 시기부터 폐경 뒤 몸이 새로운 균형에 적응하기까지의 기간을 넓게 이르는 말입니다. 대체로 사십 대 중후반부터 오십 대 중반 사이에 찾아오지만 시기와 기간은 사람마다 차이가 큽니다.

이 시기에는 여성호르몬이 들쭉날쭉하다 점차 줄어들면서 체온 조절, 수면, 기분, 뼈와 혈관, 피부와 점막까지 여러 곳에 영향을 줍니다. 그래서 증상도 한두 가지로 끝나지 않고 몸 곳곳에서 한꺼번에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증상이 가벼워 모르고 지나가는 분도 있지만 일상생활이 힘들 만큼 괴로운 분도 있습니다.

마음에서 먼저 나타나는 변화

갱년기에는 감정의 폭이 커지는 경우가 흔합니다. 별일 아닌 말에 서운함이 크게 느껴지고, 불안하거나 가슴이 두근거리는 날이 늘어납니다. 예전에는 즐겁던 일에 흥미가 떨어지고 무엇을 해도 기운이 나지 않는다는 무기력도 자주 호소합니다. 기억력이 떨어졌다거나 집중이 잘 안 된다는 불편도 함께 따라옵니다. 회의 중에 하려던 말이 떠오르지 않아 당황하거나, 늘 하던 일인데도 실수가 잦아져 자신감이 떨어졌다는 분도 많습니다.

이런 변화는 성격이 변해서가 아니라 호르몬과 수면, 몸의 피로가 함께 얽혀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만 우울한 기분이 두 주 넘게 거의 매일 이어지거나, 잠을 거의 못 자고 식사를 할 수 없을 정도라면 갱년기로만 여기지 말고 정신건강의학과 상담을 함께 받는 것이 안전합니다. 스스로를 해치고 싶은 생각이 들 때는 지체하지 말고 도움을 청해야 합니다.

몸에서 함께 오는 증상

얼굴로 열이 오르고 땀이 쏟아지는 열감, 밤에 자주 깨는 수면 문제, 두통과 어지럼, 가슴 두근거림이 대표적입니다. 손가락과 무릎 같은 관절이 뻣뻣하고 쑤시거나, 질 건조감과 잦은 소변 불편이 생기기도 합니다. 체중이 배 주변으로 늘고 콜레스테롤 수치가 오르는 변화도 이 시기에 흔합니다.

뼈가 약해지는 속도가 빨라지는 것도 놓치지 말아야 합니다. 겉으로 드러나지 않아 모르고 지나가기 쉬우니 건강검진에서 골밀도 검사를 받아 두는 것이 좋습니다. 생리가 끊긴 뒤 다시 출혈이 있거나, 두근거림이 잦고 가슴 통증이 동반된다면 산부인과나 내과 진료로 원인을 먼저 확인해야 합니다.

진료에서 살피는 것과 관리 방향

진료에서는 생리 변화의 흐름, 열감과 땀, 수면, 기분과 의욕, 두통과 관절 증상, 소화와 변 상태를 자세히 여쭙니다. 호르몬 치료를 받고 있거나 고민 중이라면 그 내용을 알려 주시고, 유방 또는 자궁 질환의 병력, 복용 중인 약도 함께 확인합니다. 한의학에서는 몸을 적시고 식혀 주는 기운이 줄어 열이 위로 뜨는 경우, 기운이 뭉쳐 가슴이 답답하고 감정 기복이 큰 경우, 기운과 혈이 함께 부족해 무기력한 경우처럼 모양을 나누어 봅니다.

이런 판단에 따라 체질에 맞춘 한약을 구성하고, 필요하면 침 치료로 긴장된 자율신경의 균형을 돕습니다. 증상이 한 번에 사라지기보다 오르내리며 조금씩 자리를 잡는 경우가 많아 몇 주 단위로 경과를 확인하며 조정합니다. 산부인과 치료와 함께 진행할 때는 서로 겹치지 않도록 복용 시기와 구성을 살핍니다.

일상에서 스스로 돌보는 방법

규칙적으로 몸을 움직이는 습관은 잠을 깊게 하고 기분을 안정시키는 데 도움이 됩니다. 양재 쪽 산책로를 퇴근 뒤 삼십 분 정도 걷거나, 주말에는 가벼운 근력 운동으로 뼈와 근육을 함께 챙겨 보세요. 카페인과 술은 열감과 불면을 부추기기 쉬우니 줄이고, 콩류와 채소, 칼슘이 든 음식을 식단에 고르게 넣는 것이 좋습니다.

무엇보다 혼자 견디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가족에게 지금 겪는 변화를 솔직하게 이야기하고, 같은 시기를 지나는 친구와 경험을 나누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한결 가벼워집니다. 구룡역 방면에서 출퇴근하며 일과 집안일을 함께 챙기느라 쉬는 시간이 없었다면, 하루에 잠깐이라도 나만을 위한 시간을 따로 떼어 두세요.

선정릉역에서 9호선에서 수인분당선으로 바로 갈아타 오실 수 있습니다. 갱년기 변화로 몸과 마음이 모두 지쳤다면 터한의원 대치점에서 지금의 상태를 차분히 살펴보세요. 수인분당선 한티역 2번 출구 인근에 있으며 365일 진료하고, 평일 야간진료는 밤 9시까지, 일요일·공휴일은 오후 5시까지입니다.

작성 터한의원 의료진 · 감수 신영하 대표원장
이 글은 일반적인 건강 정보이며 개인의 상태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증상이 있으면 진료를 받아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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